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잇달아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지자 "가짜뉴스의 도가 지나치다"며 인사청문회 전까지 언론과의 출근길 소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전날 나온 '5년간 배우자 신용카드 사용액 0원 신고' 보도와 관련해 "연말 소득 공세 신고 시에 소득공제가 누락되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김 후보자의 배우자 김 씨가 대중교통 이용분을 0원으로 신고한 사실에 대해서는 "우리는 60대 부부고 남편은 지하철 공짜 대상자"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김 씨의 나이는 2018년~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노인무임제(만 65세 이상)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하던 2013년에 그가 공동창업한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의 정부 광고 수주액 규모가 전년 대비 4.5배 뛰었다가 청와대를 떠나자 5년 연속 하락세를 탄 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부터 SNS 뉴스가 자리를 잡았다. 소셜뉴스(위키트리의 운영사)의 트래픽에도 변화가 생겼다. 때문에 지방 행사 담당자 등이 위키트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때 자신이 창업한 소셜뉴스·소셜홀딩스·메타캔버스 등의 모든 경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전까지는 도어스텝핑(door stepping)을 중단한다. 어떠한 의혹 보도도 중지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이어졌다.
한편 김 후보자는 줄곧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을 일축해 왔지만 2019년 김 여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미술전 홍보글에 “가슴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댓글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015년 당시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개막식에서 (김 여사를) 본 적이 있다는 건 이미 인정했었다. (만난 사실 자체를) 속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전시회는 김 여사 소유의 코바나컨텐츠와 위키트리가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