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 기기에 이용자가 직접 감정과 기분을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애플은 19일 ‘iOS 17’ ‘아이패드OS 17’ ‘워치OS 17’ 등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며 자사 ‘건강’ 앱과 ‘마음 챙기기’ 앱에 이런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감정, 기분, 수면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기록하면 소프트웨어가 이를 분석해 우울과 불안 정도를 평가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직관적인 조작을 통해 ‘아주 기분 좋음’부터 ‘아주 불쾌함’까지 단계별로 자신의 기분, 여행·가족 등 감정에 상관관계를 미치는 요인, ‘감사함’ ‘걱정스러움’ 등 감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해 감정을 기록할 수 있다.
애플은 “실제 병원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우울 및 불안 평가를 이제 건강 앱에서 손쉽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며 “이용자가 자신의 우울 및 불안 위험 수준을 확인하고 거주지역 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리소스에 연락하고 의사에게 공유할 PDF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용자가 화면 주시 거리를 조절하도록 도움으로써 시력을 보호하는 기능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특정 시간 동안 30cm 이내 거리에서 화면을 보고 있다면 기기에서 멀어지도록 권유하는 식이다. 또 애플워치의 주변광 센서를 통해 이용자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광시간을 측정해준다.
헬스케어 외에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이용자끼리 서로 기기를 가져다대면 자동으로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임드롭’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