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정치 복원”을 외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무당층을 겨냥한 제3지대 정당들이 내년 4월로 예정된 22대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점차 진용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금 전 의원을 대표로 선출하며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금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질서의 형성에 발언권을 갖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할 일을 하지 못하면 눈앞까지 찾아온 도약의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어 “저희가 말씀드릴 것은 정치의 복원”이라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보다 나은 해법을 찾고, 국민들이 힘을 모으는 계기를 찾아내며, 우리나라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정치를 하는 것이 새로운선택의 약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금 대표 외에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조성주 ‘세번째 권력’ 공동대표 등도 내빈으로 참석해 ‘정치 복원’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 전 위원장은 축사에서 “현재 우리 양당은 매일같이 ‘입씨름’만 하면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근본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선택이 유권자를 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 공동대표는 “정치는 상대를 파트너로 보고 전쟁은 상대를 적으로 보는데 양당은 지금 정치가 아닌 전쟁을 하고 있다”며 “여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망가뜨린 우리 정치의 창조적 파괴를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하자.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공동대표도 “얼마 전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류호정 의원이 한덕수 총리와 차분히 진지한 대화를 하는 것이 잔잔한 화제가 됐다. 그런데 극악무도한 윤 정부의 총리와 대화하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냐는 항의를 받았다”며 “(류 의원이) 웃었다고 항의받은 일은 우리 정치가 어떤 상황인지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선택’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금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양당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창당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