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표 랜드마크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링(서울시 대관람차)’ 사업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기재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완섭 2차관 주재로 2023년도 제4차 민투심을 열고 ‘서울시 대관람차 조성 민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안’ 등 7개 안건을 의결했다.
서울시 대관람차 조성 민자사업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약 2만 ㎡ 부지에 높이 180m 내외의 고리형 대관람차(서울링)를 짓는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이다. 사업비는 4000억 원 규모다. 이번에 민투심을 통과한 만큼 실시협약 체결·승인 등의 절차만 마친다면 서울시가 원래 계획했던 대로 2025년 6월 착공, 2027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독창적 디자인의 대관람차를 조성해 장차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고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조망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민투심은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도 의결하며 사업시행자를 이수과천복합터널주식회사로 지정했다. 경기 과천시와 서울 동작구를 연결하는 도로 터널과 빗물 배수 터널을 건설하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도로와 빗물 배수 터널을 함께 짓는 건 국내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처음이다. 기재부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을 통해 과천 관문사거리에서 동작 이수역사거리까지의 주행 시간이 4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구미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사업’과 ‘의정부시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등이 민자사업 대상 사업으로 지정됐다.
민투심은 BTO 사업의 총사업비 조정 요건을 구체화하는 ‘2023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도 의결했다. 최근 공사비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건설 계약 체결과 적기 준공에 어려움을 겪는 민자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