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를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홍 모(30) 씨가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수협박,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홍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 50분께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홍 씨는 흉기를 소지한 이유와 마약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로 향했다.
홍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에게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한 혐의로 구속됐다.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 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하고 이후 사건 현장을 떠난 뒤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넘겨받아 계속 수사한다.
한편 경찰은 ‘람보르기니’ 사건과 ‘롤스로이스’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MZ 조폭’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일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 모(28)씨는 구속 기소돼 재판 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사건 발생 이후 MZ 조폭에서 활동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홍 씨가 신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으나 홍 씨 본인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