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는 2명이 20일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모(45)씨와 이 모(31)씨를 이날 오전 8시30분 구속송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검찰에 넘겨지는 정 씨와 이 씨는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의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서 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마약을 구매해 공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오는 21일에는 숨진 경찰관과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문 모(34)씨도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강원경찰청 소속 현직 경사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들의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총 22명이 마약 투약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참석자들 중 일부는 모임이 정 씨와 이 씨의 생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산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의 한 클럽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숨진 경찰관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