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갈수록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행동주의가 기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자 행동주의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강성부 펀드가 사명을 바꿔 닻을 올린 KCGI자산운용은 첫 공모 펀드로 행동주의 펀드인 ‘KCGI ESG 동반성장펀드’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KCGI ESG동반성장펀드’는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지만 주가 상승 잠재력이 상당해 지배구조 개선 시 초과 수익 달성이 가능한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실제로 KCGI운용은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상장사 등의 배당 확대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예고했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 총괄 대표는 “우호적인 주주 제안에서부터 가처분 신청과 위임장 대결 등 공격적인 수단의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상 주주 행동주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ESG 지배구조 레벨업 펀드’도 최근 한 달 동안 3.2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2021년 설정된 ‘ESG 지배구조 레벨업 펀드’는 BYC(001460)와 한국알콜(017890), 태광산업(003240) 등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고 대주주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떨어지는 종목에 투자해 주주 환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행동주의 관련 투자 상품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주행동 관련 대표 ETF인 ‘ACE 주주환원 가치주 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7.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