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유난히 화장실 자주 가던 김부장님 알고 보니…'반전'

소변 못참는 ‘절박뇨’ 원인은 과민성 방광

변기 앞 하세월 ‘배뇨지연’은 전립선 비대

증상따라 원인도 다르고 해결책도 달라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고 한 번 마렵기 시작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급히 화장실을 찾지만 가는 도중 실수를 할 때가 있어서 자괴감이 들어요.”



5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 같은 경험을 자주하고 있다는 A씨는 수치스러워서 아내에게도 이런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중년 남성들이 흔히 경험하는 ‘절박뇨’다. 60대인 B씨는 반대의 경우다. 그는 “소변이 잘 안 나와 불편하다”며 “분명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지만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찔끔 나와서 변기에 오래 서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눈치가 보인다”고 하소연을 했다. B씨는 전형적인 ‘배뇨 지연’ 증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은 과민성 방광이다. 하루 한 번 이상 절박뇨 증상이 있고 8번 이상 소변을 본다면 과민성 방광이라고 봐야 한다. A씨와 B씨는 흔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배뇨 지연은 전립선 비대가 원인이다.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눌러 소변 배출이 어려워지는 증상이다. 요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못해 잔뇨감이 생기고 자주 소변을 마렵게 한다. 과민성 방광과 마찬가지로 야간뇨 증상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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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는 40대 이상 남성의 40%,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나이가 들수록 과민성 방광과 전립선 비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립선 건강을 챙긴다고 과민성 방광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년 남성의 배뇨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방광과 전립선 건강을 함께 챙겨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과민성 방광을 위한 건강기능성 원료 중 하나로는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이 꼽힌다. 페포호박이라는 특수종 호박씨에서 추출한 피로갈롤 성분과 대두배아에서 추출한 대두이소플라본 배당체 성분이 복합된 원료다. 식약처에서 배뇨 건강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호박씨추출물은 방광 주변의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고 대두추출물은 예민해진 요도조직을 이완시켜 절박뇨 등 배뇨 불편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만 35~70세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 일일 평균 절박뇨와 배뇨횟수, 평균 야간 배뇨횟수가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50~80세 배뇨불편 증상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하면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전립선 비대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원료로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있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전립선이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만들어내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한다. DHT는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5-알파환원효소 활성을 억제해 전립선 비대 유발 인자인 DHT를 감소시켜 전립선 비대증 개선을 도와주는 것이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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