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과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대 1조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SK그룹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K는 자체 개발한 '클릭 ESG'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기준 총 1100여 곳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ESG 진단을 실시하고 우수 등급을 받은 협력사에는 금리 0.9~1.4%포인트를 감면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한다.
특히 △에너지 저장(리튜이온 배터리, 배터리 관리체계 등) △환경보호(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수처리 등) △환경개선(대기오염 관리, 친환경공조시스템 등) 등 친환경 분야 기술력을 갖춘 ESG 우수협력사에 대해서는 최대 2.7%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춘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양사는 또 SK 협력사들의 ESG 경영수준 향상을 위해 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B 굿잡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우수 인력 채용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 위원장은 이날 “이번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와 동반성장에 실질적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친환경 우수기업에 금융 혜택 및 ESG 컨설팅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ESG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는 지난 3월부터 신한은행과도 ESG 우수협력사에 대한 금리우대 대출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10억 원의 무이자 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비롯해 현재까지 10곳 협력업체에 평균 2.26%포인트 금리를 감면한 대출 42억 원을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