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한 건축물에 높이와 간격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0 부산 건축·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전략 추진의 적기라는 판단 아래,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시는 창의적 디자인 인정기준을 수립하고 기준에 맞춘 창의적 건축물 제안 시 높이와 아파트 동 간 거리를 완화할 계획이다.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공모를 통한 시범사업 지정과 세계적 건축가의 기획 설계 등을 통해 건폐율 배제, 높이 완화와 함께 용적률도 법정 용적률의 120%까지 제공한다.
또 공공기여 협상 진행 시 디자인 특화 사전 컨설팅과 국제 설계 공모를 추진하는 등 공공기여형 개발사업 디자인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세계적인 건축가 참여하에 시 면적의 27%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의 다양한 공간전략 기본구상을 수립해 미래 부산발전을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한정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체 복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건축통합계획을 수립한다. 도시계획 초기 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3D) 도시건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구단위·건축·경관 등 세부 도시 및 건축계획을 추진하는 통합계획이다. 수립 대상은 2022년도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 시 도출된 경관유형별 39개 지역이다.
먼저 해운대, 화명, 가덕지역은 정부의 노후 신도시 특별정비구역과 신규 개발지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입체적 경관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 외 36개 지역은 1단계로 기존 건축 및 시설물에 대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2단계로 도시경관을 향상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건축통합계획을 수립해 개발 계획 시 건축물 높이, 자재, 색채와 가로경관 및 공공디자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가로 시설물을 최소화하면서 미관을 저해하는 간판을 정비하고 디자인 특화 거리를 매년 3곳씩 조성한다. 도시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는 디자이너도 위촉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030년까지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전 세계적인 건축사인 MVRDV 위니 마스, 독일 하펜시티 항만공사 사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래혁신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