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이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6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9~20일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인 한싹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약 1437대1을 기록했다. 청약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3조 3700억 원이 들어왔고 청약 건수는 28만 7442건에 달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0.65주로 책정됐다. 최소 주식 수(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가 65%의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한싹은 국내외 1879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수요예측 때도 840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가격 범위(8900~1만 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2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한싹의 코스닥 시장 입성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싹 공모주 청약 흥행을 두고 보안 솔루션 기업인 시큐레터의 기업공개(IPO) 이후 관련 업계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싹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관해서도 올해 첫 상장 작업부터 인기 몰이에 성공하며 하반기 IPO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싹과 나란히 일반 청약을 마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의 최종 경쟁률은 약 658대1이었다. 증거금은 2조 7600억 원, 청약 건수는 21만 4993건이었다. 레뷰코퍼레이션도 수요예측 때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 기준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1.3주였다. 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가 기본적으로 1주를 받고 확률에 따라 1주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레뷰코퍼레이션은 다음 달 5일 상장한다.
이날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 청약에 들어온 증거금은 총 6조 1300억 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청약금 환불일은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마감되는 22일이다.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환불받은 투자금을 두산로보틱스 청약에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