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어 젓가락 기분 나빠"…별점 테러에 사장님 억울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이미지투데이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이미지투데이




음식을 배달받았은 손님이 일회용 젓가락 포장지에 적힌 중국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별점 테러’를 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심지어 포장 겉면에 적힌 ‘오테모토’(おてもと)’라는 단어는 중국어가 아닌 일본어였다. 손님이 사용하는 젓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런 리뷰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손님이 남긴 리뷰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손님은 지난 14일 별점 1점을 남기면서 “중국어 젓가락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라고 썼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대해 A씨는 “죄송하지만 일본어다. 뜻은 손님의 젓가락에 대한 공손한 말이며 업소용 젓가락 중 비싼 젓가락”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이 젓가락은 한국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비용을 떠나 최고의 서비스로 대접해 드리고자 했지만 이런 리뷰는 처음 받아봐서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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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손님의 리뷰와 본인의 답글을 공개하며 “그동안 여러 리뷰를 받아봤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리뷰는 정말 처음”이라고 하소연다. 그러면서 “저희가 실수한 것도 아니고 대처할 수 있다면 대처를 할 텐데 그것도 아니고 무턱대고 저런 식이니 정말 당황스럽다”고 한탄했다.

이 글은 자영업자들에게 공분을 일으켰다. 이들은 “저런 소소한 리뷰 하나가 자영업자한테는 목숨이라는 것을 모르나”, “일본어 중국어도 구분 못하면서 저렇게 리뷰를 남기다니 정말 한심하다”, “가장 비싼 젓가락을 줘도 1점을 받으니 자영업자로 일하기 너무 힘들다” 등 댓글로 손님을 성토하거나 공감을 나타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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