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대 수시도 '서울 쏠림'…지방과 경쟁률 격차 3년새 최대

"지역인재 40% 선발에 수도권 학생 지원 꺼려"





최근 치러진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권 의대 경쟁률 격차가 최근 3년 새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대의 경우 지역인재 의무 선발이 적용되면서 수도권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 경쟁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이 최근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최종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의대 총 39개(서울권 9개·수도권 3개·지방권 27개)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에 있는 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7.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이며 지난해 경쟁률 44.38대 1보다 더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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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권 27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18.05대 1로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22.14대 1이었다. 지방권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 2만7388명에서 올해 2만2726명으로 4662명(17%) 줄었다.

입시 업계는 2023학년도부터 적용된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 방침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학생들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은 지방 의대에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 지원을 꺼린다는 해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지방권 소재 의대 지역인재 전체 선발 비율은 수시 전체에서 58.6%를 차지한다. 호남권 대학은 70.5%, 부산·울산·경남 소재 대학은 69.3%, 대구·경북권 대학은 62.1%에 달한다.

종로학원은 "지역인재전형 도입으로 서울과 지방 의대 간 지원 상황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지방권 의대는 수시 미충원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시에서는 지방권 의대의 전국 단위 선발 비율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해 수도권 학생의 지원이 수시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시 경쟁률의 경우 지금까지 지방권 의대가 서울권보다 더 높았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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