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역사적 대외 혁명 활동”이라고 치켜세우며 자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1면 사설에서 김정은의 방러를 "역사적 대외 혁명 활동"으로 치켜세우며 "조로(북러) 친선과 협조, 선린우호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강화 발전시키시고 반제 자주 위업 수행을 위한 정의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 추동하셨다"고 썼다.
그러면서 "공식 친선 방문의 나날 온 행성은 세계적 정치 지도자의 중대하고도 의미 있는 행보로 세차게 진감했고 이 땅에서는 수령 숭배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분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 정치 흐름을 확고히 주도해 나가는 주체 조선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온 세상에 다시 한번 과시됐다"면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지위는 세계 최절정에 우뚝 솟아 빛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대성공으로 묘사하면서 그를 향한 절대 충성을 바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의 영도 따라 나아가는 것은 영광이며 행운"이라며 "누구나 총비서 동지의 혁명 사상으로 무장하고 총비서 동지의 뜻과 의지대로만 살며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2면 기사에서 하산, 보스토치니, 콤소몰스크나아무레, 블라디보스토크 등 김정은이 찾았던 러시아 지역들을 열거하고 "거룩한 발자취가 새겨지는 지명들을 온 나라 남녀노소 누구나 불러본다"며 주민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0일 평양을 떠나 러시아를 향해 출발,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극동 러시아 각지의 전투기 공장, 군 비행장, 해군 기지 등을 둘러보고 귀국길에 올라 18일 북한에 진입했으며 19일 평양에 도착함으로써 총 9박 10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 기간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기술 맞교환 등 군사협력과 함께 식량·노동력·자원 등 광범위한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