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완승을 하며 기분 좋게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긴 황선홍호는 승점 6을 쌓아 E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A대표팀 멤버 홍현석(헨트)와 설영우(울산)을 선발로 내세웠다. 홍현석은 중원에서 주장 백승호(전북)와 호흡을 맞춰 공격진을 지원했고, 설영우는 황재원(대구), 박진섭(전북), 이재익(서울 이랜드)과 함께 후방을 지켰다. 최전방에는 쿠웨이트전 후반 투입돼 골 맛을 본 스트라이커 박재용(전북)이 출격한 가운데, 안재준(부천), 고영준(포항), 엄원상(울산)으로 이어지는 K리그 공격수들이 2선에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우리나라는 킥오프 15분 만에 홍현석(헨트)의 헤딩골로 포문을 열더니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안재준(부천·전반 20분)·엄원상(울산·전반 39분)·이재익(서울 이랜드·전반 추가 시간)이 차례로 전반 골 맛을 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4대0으로 끝났다.
쿠웨이트전(9대0)에 이어 2경기 합산 13골을 폭발한 한국은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오후 항저우에 도착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