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고립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하천에 비상대피시설을 늘린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등 주요 하천에 비상대피용 수직사다리 38개를 100m 간격으로 설치한다. 온천천 26개, 학장천 7개, 삼락천 5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주민 이용이 많은 대천천, 학장천, 감전천, 좌광천 4개 하천에 진·출입 자동차단시설(133곳)을 설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친수공간이 조성된 모든 하천에 대해 출입차단시설, 하천변 CCTV, 탈출사다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긴급 비상대피시설 확충과 함께 호우 예비특보 시 하천 출입 통제, 하천 순찰 등의 선제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돌발성 집중호우로 온천천 급류에 의한 실종 등 하천수위 급상승에 따른 시민 고립사고는 올해 7월 이후 3차례 발생해 5명이 고립, 3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