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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매파적 연준에 2500선 위협받은 증시…다음주는 관망세 유력

코스피 예상 밴드 2450~257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동결에 하방 압력을 받았던 국내 증시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다시 주가에 지배적인 변수로 부상하면서 당분간 가치주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84포인트(0.27%) 하락한 2508.1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2486.14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LG에너지솔루션(+0.82%), SK하이닉스(+0.6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부가 반등하면서 250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1주일간 개인이 1조 7716억 원을 사들인 가운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7330억 원, 1조 1676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33포인트(0.39%) 하락한 857.35에 마감했다. 개인이 8431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3215억 원, 4229억 원을 순매도했다.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새 2.3%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종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내년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상 내년도 기준금리 중간값도 지난 6월 FOMC에선 연 4.6%에 그쳤으나 이번 FOMC에서는 연 5.1% 수준으로 상향됐다. 이에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며 주가를 눌렀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대규모로 4일 연속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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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ASML 등 제조 장비 공급사들에게 납품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로 반도체 경기 전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연휴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5~27일 코스피 밴드를 2450~2570포인트 사이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추석과 개천절 연휴로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다시금 주가에 지배적인 변수로 부상하면서 가치주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2차전지가 동반 강세를 보인 5월을 예외로 두고 7월부터 가치주의 지수대비 상대강도가 개선되고 있으며 동시에 3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내 가치주의 시가총액 비중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성장 테마에서 가치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6월 FOMC 이후 20거래일 수익률 상위 업종에는 가치주 성격의 업종들이 자리잡았다"며 “2주 사이에 시장의 색깔 변화가 빠르게 이뤄졌고 가치주 우위의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중국의 최장연휴인 국경절과 맞물리면서 소비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6년 만에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소비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던 여행지인 일본으로의 여행이 감소할 경우 국내 유입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다”며 “이번 국경절 연휴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 소비와 관련된 업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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