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단식을 중단한 가운데, 여당에선 “이 대표가 이제라도 사법 절차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가 나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많은 관계자가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만큼 이재명 대표의 결정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면서도 “이제라도 영장실질심사 등 향후 사법 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주문하는 것만이 국민께 용서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의 기능을 멈춰 세우고 국무총리 해임 건의 등 국정 혼란까지 야기했던 행위들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에 면죄부는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오명을 벗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80% 이상의 의원들이 부결표로 변함없이 방탄을 택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태영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도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 사법부의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24일간의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진이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현재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정 쇄신, 개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