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한국무역협회는 KAIST와 공동으로 20~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 미국 현지 실증 프로그램 및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9월 20~21일), 법률 진출 세미나(9월 21일), 현지 VC와 AC, 대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현지 로드쇼(9월 22일) 등으로 진행됐다. 22일 개최된 ‘KAIST 테크 페어’에는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NEA, 스탠퍼드 엔젤펀드와 뉴욕 현지 VC인 스트라타 벤처스 투자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 14개사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기술 실증 프로그램에는 셀렉트스타(데이터 분석 전처리 서비스), 다임 리서치(인공지능 기반 물류 창고 자동화) 등 총 7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샘스클럽, 타이슨 푸드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8개사와 현지 실증을 진행했다.
협회와 KAIST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AI 분석, 스마트팩토리, 가상 현실(XR),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기대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하고 해외 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술 실증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필수적인 관문으로 협회는 2020년부터 해외 기술 실증 사업을 운영해왔다. 미국·영국·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현지 유관기관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까지 142개사에 해외 실증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이 납품 계약 체결, 현지 법인 설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당사의 현지화 진행 과정을 현지 투자자들과 공유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