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지선 '협업' 강조에…현대百, 대학과 수선 플랫폼 내놔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협력

'얼핏' 어플 초기모델 개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제공=현대백화점그룹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을 통해 의류 수선 플랫폼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전방위 협업’ 강조에 따른 것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도 이같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방침이다.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신규 사업 아이템을 검토하던 중 온라인 의류 쇼핑에 대한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을 느끼는 지점)’에 주목했다.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할 때는 직접 시착이 불가능하고, 브랜드별로 사이즈도 제각각이어서 구매후 수선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런 고객 불만 해결을 위해 고객과 수선집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개발을 결정했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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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은 불과 10개월 여만에 성과를 냈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에서는 앱 디자인과 플랫폼 개발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을 모아 팀을 꾸렸고, 의류 수선 애플리케이션 '얼핏'(All FIT) 초기모델을 개발해냈다. 학생들은 고객 편의를 위해 의류를 문 앞에서 수거하고 배송해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지역 내 비대면 세탁 서비스 업체와 협업하는 방안 등을 고안해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임직원 내부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보완한 뒤 최종적으로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내 독립기업(CIC)이나 스핀오프(분사) 등이 고려되며 사업화될 경우 앱을 개발한 학생들도 조직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도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도 내외부 협력에 사활을 걸라는 지시를 내린 만큼 개방적 시각에서 협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혁신적 사업 모델이나 기술 등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업부터 유연한 사고와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대학생까지 앞으로도 경계 없는 협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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