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가 베트남에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 공장을 짓는다. 연산 10만여 톤 규모로 2025년부터 상업화에 나선다.
SKC는 생분해 소재 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베트남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를 수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생분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으로 일회용품 관련 규제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대표적 생분해 소재인 PBAT 생산 시설을 연산 7만 톤 규모로 짓는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이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해 향후 글로벌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SKC 관계자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PBAT는 농업용·포장용 필름이나 각종 소비재 용기는 물론 기저귀나 마스크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 물량의 판매처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SKC는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 시설도 베트남 현지에 함께 짓는다. 연산 3만 6000톤 규모로 역시 2025년 가동이 목표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일반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인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주요 생활용품 및 호텔, 완구, 화장품 제조사 등과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C는 2021년 석회석과 일반 플라스틱 수지를 결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라이멕스 기술을 보유한 일본 TBM사와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상업화를 준비해왔다.
SKC 관계자는 “하이퐁시 경제특구는 항만과 물류 인프라가 최적화된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할 수 있어 생산 공정에서 친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고강도 PBAT, 생분해 라이멕스 기술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