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5일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대구로 내려간 박 전 대통령의 외부 공식 활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분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달성군 현풍시장 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얇은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편한 복장이었다. 특유의 올림머리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은 박수를 치거나 환호하며 맞이했다. 시장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현금을 주고 구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건 직접 재배하신 거냐” “브로콜리는 어떻게(얼마에) 파느냐”고 묻는 등 적극적으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느냐”고 묻자 그는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며 웃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만난 상인들과 일일이 웃으며 악수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여 분간 시장에 머문 뒤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차량 탑승 전 그는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3일 달성군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