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40년까지 213.5조원 투자"…김동연 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띄웠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p 목표 설정

경기 북부 6만개, 대한민국 36만개 일자리 증가 예측

26일 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 공식 요청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선포식. 사진 제공=경기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선포식. 사진 제공=경기도




“경기 북부의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꿈에 도전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2040년까지 민간자본 유치 등 총 21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26일 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5일 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2040년까지 인프라에 42조 원, 기업투자유치에 170조원 투자를 목표로 한다”며 “대규모 투자의 결과로 경기 북부 일자리 연간 6만 개, 대한민국은 연간 36만 개의 일자리 증가를 예측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 증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콘텐츠미디어존(CMZ)·평화경제존(DMZ)·에코메디컬존(EMZ) 등 3-Zone, 디스플레이 모빌리티·IT·국방 우주 항공·관광 마이스 등 9대 벨트 조성, 경기 북부 시군 인프라 확충 등 3대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3-Zone은 혁신 촉발을 위한 산업을 높은 밀도로 고도화하는 클러스터 조성 전략이다. 콘텐츠미디어존은 경기 서북부를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면서 고양 JDS(장항, 대화, 송산·송포동) 지구 및 영상문화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경제존은 평화경제특구·기회발전특구를 구체화하면서 통일 대비 평화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수용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 및 DMZ와 주상절리 등 생태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에코메디컬존은 기후·환경 보전과 함께 IT·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한다.



3-Zone과 함께 지역에 맞는 전략산업을 세분화한 9대 벨트는 파주 디스플레이단지, 의정부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등 주요 사업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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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zone 클러스터. 사진 제공=경기도3-zone 클러스터. 사진 제공=경기도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도로 분야에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 추진과 함께 서울∼연천·동서 10축 고속도로,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 양평∼설악 고속도로 반영 등 국가 고속도로망 구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1.5순환고속도로(경기 북부 광역 고속화도로) 건설과 동막~개야 도로 등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류 협력 도로 건설로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만든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과 GTX-A·B·C노선 연장과 D·E·F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북한까지 연결할 KTX, SRT 같은 국가고속철도를 파주, 연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돼 2040년까지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대한민국 연평균 성장률이 0.31%p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도는 경기 북부의 미래변화상을 4개 부문으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1시간 빨리, 길 위의 시간은 줄이고 삶의 여유 제공’은 고속도로 나들목 접근거리를 현재 10.8㎞에서 민선 8기 10.2㎞로, 2040년에는 8.0㎞로 줄이고 서울 도심 통행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민선 8기 1시간 15분, 2040년 30분으로 각각 줄인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매년 6만 개, 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 일자리 창출 △일, 집, 쉼 행복의 조건을 갖춘 살고 싶은 곳 만들기 △생태관광 자원 개발, 세계적 명소 조성 등을 담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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