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사학연금의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로 새롭게 선정되면서 현재 모집중인 4호 블라인드 펀드의 덩치를 더욱 키우게 됐다.
25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신규 국내 사모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할 위탁운용사로 △한앤컴퍼니 △VIG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학연금의 국내 PEF 투자 규모는 총 1500억 원 이내로 3곳 위탁 운용사에 각각 500억 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사학연금은 당초 국내 PEF에 최대 4000억 원을 신규 출자하기로 했으나 내부 회의를 거쳐 규모를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보유한 펀드의 규모는 크지만 자금을 대부분 소진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지난 7월 24일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아 1차 정량 평가 실시 후 6곳의 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 이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벌였고 이달 22일 대체투자위원회의 정성평가를 거쳐 3곳의 위탁운용사가 최종 확정됐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우수한 PEF 위탁운용사를 선정하여 투자함으로써 사학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성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기금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약정액이 최근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북미·아시아권의 기존 해외투자가들(LP)에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무바달라 등 중동 자금과 캐나다 내 연금 등이 신규 LP로 합류한 영향이다. 이번 4호 펀드부터는 국민연금과 국내 금융지주 등 한국 LP들로부터 첫 자금 유치를 시작해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 조성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