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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올 최대 IPO 추진…공모액 6600억 [시그널]

희망 공모가 3만6200~4만 6000원

11월 8~9일 청약 거쳐 17일 상장

기준 시가총액 최대 3조 2716억 원

공모가 산출에 EV/EBITDA 방식 적용

LG엔솔, 더블유씨피보다 고평가 분석

경북 포항 소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 제공=에코프로경북 포항 소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 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086520)그룹의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액만 6000억 원이 넘어 올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통해 5240억~ 6659억 원(1447만 6000주)을 전액 신주 발행 형식으로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 6200~4만 6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 2716억 원에 달한다. 앞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서울보증보험(시가총액 3조 6168억 원·공모액 3617억 원)보다 시총은 작지만 공모액은 3000억 원 이상 많다.



내달 30일부터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1월 7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같은 달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11월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전체 물량의 67.9%,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이 29.1%를 각각 인수한다. 인수사로 합류한 하이투자증권은 3%의 물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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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의 약 75%(공모가 하단 기준 3895억 원)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데 사용한다. 회사는 2027년까지 영일만 산업단지 내 공사중인 전구체 3공장을 포함해 2027년까지 4곳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더 짓겠다는 계획이다. 원료 공장도 4곳이 더 늘어난다. 이는 공모자금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차입을 비롯한 자금 조달 방안을 세워야 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 산출을 위해 총 4곳의 유사 기업(피어) 그룹을 선정하고 기업가치(EV)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EV/EBITDA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EV/EBITDA 거래배수 비교 방식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군에서 주로 쓰이며 과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나 더블유씨피(393890)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피어 그룹에는 국내 기업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3곳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NGR가 포함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들의 반기 실적을 연환산해 구한 EV/EBITDA 거래배수 76배와 반기 직전 12개월을 기준으로 구한 거래배수 71.1배를 각각 적용해 구한 EV의 평균을 회사 기업가치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51.4배), 더블유씨피(42.6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V/EBITDA가 100배를 넘어가는 포스코퓨처엠과 코스모신소재가 피어에 포함된 영향이다.

상장일 유통물량 주식 비율은 전체의 18.7%로 낮은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에코프로(공모 후 지분율 43%)는 상장일로부터 30개월 동안 보유지분 전량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펀드 형태로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에 오른 BRV캐피털매니지먼트도 보유 지분(23.7%) 전량에 대해 6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걸었다. 그 외 IMM인베스트먼트, 형문시격림미신재료유한회사 등 기존주주 전원이 6개월 이상 보호예수 조치를 한 덕분에 유통물량 주식 수가 낮게 유지될 수 있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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