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교통 선택지 대폭 늘린 김포시…"5호선은 시작, 사통팔달 교통 기회로"

정부·서울시·경기도와 소통으로 풀어낸 교통해법

골드라인 승객 혼잡률 200% 이하로

내년 6월부터 골드라인 6편성 늘려…배차간격 단축

김병수 김포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제공=김포시김병수 김포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제공=김포시




경기 김포시가 시민의 교통 선택지를 대폭 확대시키는 한편, 수도권 교통거점지로의 도약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5호선 조율을 거듭하고 있는 한편, 골드라인 혼잡률 분산을 목표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골드라인 내 승객 혼잡률은 평균 242%에서 200%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김 시장은 국토부와 철도기술원 등과의 협의 끝에 골드라인 투입 시점을 6개월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버스전용차로를 타고 막힘없이 달리는 70번 버스와 아파트 바로 앞에서 출발하는 출근급행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 수도권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수도권 출근 맞춤형 서울동행버스 등 시민의 교통 선택지는 확대됐다.


사통팔달 교통 최우선 시정과제5호선·인천2호선 연장 등 총력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사통팔달 교통’을 최우선 시정과제로 두고 교통혈관 뚫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교통이 김포 전역에 흐르게 되면 교육과 복지, 문화, 의료 등 인프라가 몰려온다는 판단에서다. 김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휴가도 반납하고 원희룡 장관과 수차례 면담을 거듭하며 5호선 김포 연장의 당위성을 직접 설득해왔다.

5호선의 경제적 타당성 확보 목적으로 ‘제2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요청하고, 열악한 교통망으로 고통받는 김포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결과 원희룡 장관은 지난해 11월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의 성공을 위해 김포에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선교통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5호선 연장을 조율 중이다.

5호선 연장 외에도 시는 △서울3호선(일산선)과 경의중앙선, 내년 개통하는 GTX-A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까지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서부권광역급행철도 △GTX-D △김포골드라인 인천 연장 등을 추진 중이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은 지난 7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9월 예타조사기관인 KDI의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본격 조사에 착수한 상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 후 6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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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추진중인 통합기획 확충 용역을 통해 최적 노선안 마련 중에 있고, 경기도 또한 GTX 플러스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 노선안을 마련 중이다. 김포골드라인 인천 연장은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검토가 진행중에 있다.


골드라인 혼잡률 200% 이하로 낮춘 김포시…교통 선택지 확대

올해 상반기 골드라인 내 승객 혼잡률을 평균 242%에서 200% 이하로 낮췄다. 김 시장이 국토부,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소통하며 다방면의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선 결과다.

시는 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한 데 이어, 서울시 버스 총량제 진입규제를 설득해 서울진입 버스 증차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평일 출퇴근시간에 사우동~고촌~개화~김포공항까지 총 10km에 이르는 버스전용차로를 완성한 결과 개통 전과 비교해 버스통행시간이 6.5분~9.7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장과 대화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진 제공=김포시김포시장과 대화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진 제공=김포시


70번 버스는 70A와 70B 2개 노선을 추가하는 한편, 풍무역과 고촌역의 혼잡도를 낮추고자 이용자가 가장 많은 아파트에서 출발하는 70C와 70D 급행버스를 버스전용차로 개통 즉시 긴급 투입해 총 5종류의 70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70버스 종점을 기존의 ‘롯데몰,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공항 3번출구’로 변경해 도보시간도 단축했다. 그 결과 600명이었던 출근급행버스 이용객이 2300명을 상회해 17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김포시는 서울시와 협의해 수도권 최초이자 최대규모로 만든 수도권 출근 맞춤형 ‘서울동행버스’를 투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서울시가 수도권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 불편에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고자 기획돼 투입되는 버스로, 김 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운행 전 동반 시민밀착형 점검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현재 총 230여 명 이상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동시에 시는 경기도와 협의해 수요응답형버스인 ‘똑버스’ 운행을 확정하고 고촌과 풍무 지역 똑버스 운행을 진행 중이다. 900명 가량 이용하고 있는 똑버스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구동해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일반 버스와 같다. 김포시는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똑버스 이용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골드라인 증차는 국토부와 철도기술연구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투입 시점을 6개월 단축시켜 24년 6월부터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골드라인 23편성에서 6편성(2량1편성)을 늘려 29편성으로 증차하고, 전 편성 투입 시 배차간격을 기존 3분 7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운행할 예정이라 내년 6월부터는 골드라인 혼잡률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김포=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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