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유엔총회 기간에 47개국 정상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지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며 막판 유치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arbon Free) 연합’ ‘디지털 권리장전’ 마련에 대한 후속 조치를 관계 기관에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4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부산엑스포가) ‘대충 노력하며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 동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총 48회의 외교 일정을 수행했다”며 “총 47개국 정상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 연합도 상세히 설명했다. 무탄소 연합은 화석연료가 아닌 발전원을 활용한다는 개념으로 전통적인 재생에너지에 수소·원자력발전 등을 포함한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 연합이 성과를 거둔다면 우리의 원전·수소 분야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권리장전의 전문도 보고했다.
뉴욕에서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주재 중 코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빽빽한 일정을 치르다 보니 과로하셨던 것 같다”며 “회의 중 코피를 흘리셨고 곧바로 지혈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24일에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팔도장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25일에도 국무회의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등의 일정을 쉬지 않고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