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규모 집회로 인한 충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중앙지법 인근에는 다수 단체의 집회·시위가 신고돼있다. 각각 집회 참여 인원은 최대 1만 명에서 최소 100명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지지단체인 민주당원비상행동은 25일 오후 7시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국회 인근에서 연달아 소란을 피우며 흉기를 휘두르거나 경찰과 충돌한 만큼 법원 앞에서도 충돌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국회 단식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 제지하던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 지지자가 19일 검찰에 넘겨진 데 이어 15일에는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이다 제지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폐쇄된 국회의사당역 일부 출구 셔터를 강제로 들어올리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국회 정문을 통제하자 국회와 맞닿은 출구 두 곳을 통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특혜 개발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이어오던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