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컴투스(078340)의 신작 게임들의 성과가 부진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가를 9만 5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게임사업부의 12개월 선행(12MF) 순이익 550억 원이 기반이 됐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 11.5배를 적용한 사업가치 6300억 원과 위지윅스튜디오, 데브시스터즈의 지분가치 1710억 원을 합산해 산출했다.
26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의 서머너즈워 이벤트 효과가 제거되고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또한 출시 이후 매출이 하향 추세”리며 "3분기 중 출시한 제노니아, 미니게임천국 등은 유의미한 매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시한 신작의 성과 부진과 향후 출시될 라인업을 감안했을 때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컴투스가 매출액 205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지만, 영업손실 39억 원을 기록해 적자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하회한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올 3분기 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시작으로 제노니아, 미니게임천국, MLB9이닝라이벌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크로니클이 초반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결과적으로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며 "이후 제노니아, 미니게임천국 등 하반기 기대작들도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마케팅비가 줄고 2024년부터는 컴투버스 사업부의 인원 감축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작의 성과가 더해지지 않는 이상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