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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이강인 '왼발' 백승호 '오른발'…황선홍호 8강 문 연다

오늘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전천후 홍현석도 '믿을맨' 주목

승리 땐 홈팀 中과 만날 가능성

황선홍호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연합뉴스황선홍호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연합뉴스




주장 백승호(8번). 연합뉴스주장 백승호(8번). 연합뉴스


멀티 자원 홍현석. 연합뉴스멀티 자원 홍현석. 연합뉴스


3회 연속 아시아 정복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친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이 16강전에 나선다. 이제부터 네 번을 연속 이기면 아시안게임 3연패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진화에서 키르기스스탄과 8강 티켓을 다툰다. 조별리그 E조 3경기에서 한국은 3전 전승하는 동안 16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은 1승 2패의 F조 2위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4대1로 이기면서 극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어려운 상대는 아니지만 16강부터는 지면 끝이라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가볍게 몸을 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제대로 본색을 드러낼 경기다. 소속팀 일정 탓에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3대0)에서 선발로 36분을 뛰며 짧은 시간이지만 동료들과 발을 맞춰봤다. 장기인 볼 키핑과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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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골든볼(MVP) 출신이다.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올림픽·아시안게임)는 처음이다. 하지만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이재익(이랜드), 최준(부산), 이광연(강원) 등 2019년 준우승 멤버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많다. A대표팀에서 만난 선수도 여럿이라 낯설지 않다.

이강인이 황금 왼발을 자랑한다면 오른발에는 와일드카드로 뽑힌 주장 백승호(전북)가 있다. 쿠웨이트와 1차전(9대0)에서 강력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른 백승호는 바레인전에서 1대0이던 후반 29분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작정하고 잠그고 나온 상대의 맥을 풀리게 하는 한 방이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1대4 패)에서 후반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백승호는 당시를 떠오르게 하는 묵직한 슈팅으로 아시안게임을 달구고 있다.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탓에 뽑히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어 더 각별한 이번 대회다.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홍현석(헨트)도 황선홍호의 ‘믿을맨’이다. 벨기에 리그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그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는가 하면 A대표팀에도 차출돼 이달 8일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A매치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홍현석은 이번 대회에서 중앙과 측면, 공격과 수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휘젓고 있다. 태국과 2차전(4대0)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고 바레인전에서는 후반 막판 ‘택배 로빙 패스’로 고영준(포항)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했다.

키르기스스탄을 이기면 한국은 8강에서 홈팀 중국을 만날 수도 있다. 진화에서 4경기를 치르고 8강은 항저우로 이동해 벌인다. 중국은 한국 경기와 같은 시각 카타르와 8강행을 다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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