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영 혼계영 400m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배영 이주호(28·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4·강원도청), 접영 김영범(17·강원체고), 자유형 황선우(20·강원도청) 순으로 경기를 펼쳐 3분 32초 0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중국이 3분 27초 01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3분 32초 52로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에서 한국이 메달을 딴 것은 2위를 차지했던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박선관, 최규웅, 정두희, 박태환이 역영했고 3분 38초 30으로 중국(3분 34초 01), 일본(3분 34초 10)에 이어 세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중국이 실격당해 2위로 승격됐다. 한국은 2014년 인천에서 실격당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는 올 7월 30일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 34초 25의 한국 기록을 두 달 만에 2초 20이나 줄였다.
황선우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해 주종목 200m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대회에서 금(남자 계영 800m), 은, 동(자유형 100m)메달을 1개씩 수집했다.
예선에 출전한 평영 조성재(22·고양시청), 접영 김지훈(23·대전광역시체육회), 자유형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은메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