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 신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한 새로운 5G 사업모델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통신망을 여러 가상망으로 나누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초저지연 통신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고화질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 평균 50% 성장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20년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시연했고 올해 초 일본 도쿄 시내에서 5G 단독모드(SA) 환경에서도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한 바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양사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앞선 기술력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유의미한 진전이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통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요카이 토시카즈 KDDI 기술총괄본부 부총괄본부장도 “양사는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5G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