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레이스는 계속된다. 추석인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출전자 108명의 명단에는 올 시즌 상금 랭킹 30위 이내 선수 중 상위 29명이 포함됐다. 직전 대회인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에서 우승한 3위 이다연만 수술한 팔목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택했다.
송가은(23)의 타이틀 방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21년 신인왕 송가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 오지현, 유해란 등 강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통산 2승을 수확했다. 올 들어 샷이 흔들리며 27일 현재 상금 랭킹 37위에 머물러 있지만, 하나금융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끝에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장이 길지 않고 정확한 아이언 샷과 그린 플레이가 필수인 서원밸리CC와 궁합이 잘 맞는 송가은은 지난해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던 좋은 기억도 있다.
강호들이 대다수 참가하는 만큼 우승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시즌 2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정교함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송가은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번 시즌 유일한 3승자 박지영, 2021년 우승, 지난해 공동 10위 등으로 서원밸리CC에 강한 박민지, 가을에 힘을 내는 김수지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는 김민별과 황유민, 그리고 추격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방신실의 루키 대결은 이번에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