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토스서 공구"…커머스로 진화하는 금융앱

◆카드사·핀테크 쇼핑서비스 강화

BC카드, 참여형 커뮤니티 론칭

쇼핑 이용후기 공유 땐 경품 제공

KB페이 '라이프'탭선 새벽배송

AI기반 여행지 추천 서비스까지

고객 체류시간 늘려 매출 극대화





주요 카드사 및 핀테크 업체의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커머스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앱 중요도가 커지면서 자체 쇼핑 서비스나 제휴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금융 앱 ‘페이북’에 다양한 쇼핑 정보, 이용 후기, 앱 테크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커뮤니티 서비스 ‘핫딜북’을 론칭했다. 페이북 이용 고객들이 직접 자신이 알고 있는 콘텐츠를 게재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로 매월 톱 5를 선정해 경품도 제공한다. BC카드는 이와 함께 페이북 쇼핑에서 3일마다 공개되는 초특가 상품 ‘33딜’, 식품관 ‘푸드(FOOD)득’ 등의 다양한 탭을 운영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자 유입 효과와 체류 시간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다른 핀테크 플랫폼과 카드사들도 쇼핑 연계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페이가 결제와 쇼핑 서비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가격 비교 기반의 탄탄한 쇼핑 서비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아우르는 금융 및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 네이버페이 고객들은 앱에서 바로 선물샵으로 이동하거나 주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토스도 올해 3월 선보인 ‘공동구매’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 초 공동구매 파트너 시스템 ‘셀러 어드민’을 정식으로 론칭했다. 일종의 오픈마켓 시스템을 구현한 것으로 판매자들은 셀러 어드민을 통해 직접 입점 신청을 해 상품을 등록 및 판매할 수 있다. ‘공동구매’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앱 테크로 모은 토스 포인트를 상품 구매 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셀러 어드민 론칭 후 입점 셀러 수는 기존에 e메일로 입점·판매 신청을 받을 때보다 3배가량 많아졌다.

카드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의 ‘KB페이’가 올해 7월 쇼핑·여행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탭을 오픈했다. 쇼핑 서비스로는 ‘국민특가’ ‘라이브쇼핑’ ‘위시템’ ‘새벽배송’ 등이 제공되며 여행 서비스에서는 제주 맛집, 카페패스 등 전용 특화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 추천 여행지 콘텐츠 등이 제공된다. KB페이는 올해 10월 말 라이프 서비스 2차 오픈을 통해 선물 하기, 구독 서비스, 공동구매 등 다양한 쇼핑 기능과 확장된 여행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자체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기보다는 e커머스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하나카드가 운영하는 금융 앱 ‘하나페이’는 지난해 1월 지마켓과 제휴를 시작했고 옥션, 위메프, 중고서점 알리딘과도 손을 잡고 쇼핑몰 연동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백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