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시민을 위한 추석 선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아리아 듀엣곡을 열창했다.
이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기흥구 동백호수공원에서 열린 ‘2023 영화산책 시네마뮤직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창석 전 KBS 아나운서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 시장은 스프라노 정찬희와 함께 ‘네게 바라는 모든 것’(All I Ask Of You)을 불렀다. 이 시장은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소개하면서도 공연 내내 정찬희와 매끄러운 호흡을 과시하며 듀엣곡을 완창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200여명의 시민들은 큰 박수로 용인시 수장의 깜짝 명절선물에 화답했다.
‘네게 바라는 모든 것’은 오페라의 유령을 이끌어가는 두 축인 크리스틴과 라울이 부르는 듀엣곡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고난이도의 가창력을 요구한다.
소프라노 정찬희는 공연을 마친 뒤 “얼마 전 한 교회에서 이상일 시장과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에 나오는 아리아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를 함께 불렀다"며 "당시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공연했는데 성악가들도 쉽지 않게 생각하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이 시장이 훌륭하게 잘 소화했다. 그래서 제가 이 시장에게 ‘네게 바라는 모든 것’을 오늘 함께 부르자고 요청했더니 매우 바쁜 와중에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용인시가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시민들께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용인지부가 주관하고 한국예총용인지회가 후원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행사에는 성악가, 가수, 가야금 연주자 등이 출연해 30여 곡이 넘는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오페라·뮤지컬 아리아를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