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영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축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유사 입장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6·25전쟁 후 70년이라는 짧은 기간 눈부신 경제·기술 발전을 이뤄 원조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한국의 이런 번영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킹스칼리지런던을 방문해 국제정치 전문가 및 학생들과도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외교와 한·영 수교 140주년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영 양국은 자유민주주의, 규범 기반 국제질서,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이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에 유사 입장국 간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오는 11월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방문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