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2030세대가 한 달에 책을 사는 데 쓰는 평균 비용이 처음으로 1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책 한 권 가격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가구의 월 평균 서적 지출 비용은 9033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대비 34.1%나 감소했다.
20~30대 가구의 월 서적 지출 비용이 1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가계동향 통계상 ‘도서 지출’은 종이 서적을 사는 비용만 포함되며 e북 소비는 게임 콘텐츠 등과 함께 ‘문화 서비스 지출’로 집계된다.
2000년대 중반까지 2만 원대를 유지해 온 도서 지출 비용은 2012년 2분기에 1만 9668원으로 처음 1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모바일 등 정보 습득 채널의 다변화 속에서 인쇄된 책의 인기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결국 9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올해 2분기 기준 도서 구입에 월 1만 원 이상을 지출한 가구는 40대가 유일했다. 40대 가구의 월 평균 도서 지출액은 1만 7475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다.
2분기 전체 가구의 월 평균 도서 지출액은 1년 전(9011원)보다 10.4% 줄어든 8077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인쇄물이 아닌 모바일 콘텐츠 등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따.
서울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대 응답자의 19.6%, 20대의 13.5%는 유튜브 등 동영상 시청을 ‘독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