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139130) 산하 대구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길어지고 있다. 금감원 검사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당초 9월 중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하려고 했지만 최근 이를 10월 이후로 미뤘다.
업계에서는 불법 계좌 개설과 관련한 검사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구은행에서는 직원 수십 명이 고객 동의 없이 증권 계좌 1000여 개를 무단으로 개설한 정황이 포착됐다. 금감원은 8월 9일 대구은행에 대한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검사 소요기간은 1~2주 안팎이지만 현재 2달 가까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여러 직원이 다수의 영업점에서 증권계좌를 만들었기 때문에 확인할 것들이 많다”며 “내부통제와 시스템 전반을 함께 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도 인가 방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대구은행은 이미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를 거치지 않고 시중은행 본인가를 신청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