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윤석열 정부는 4분기에도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 민생안정, 외교·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수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은 네달 째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서는 이달 중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확정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40조 원 투자와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당시 약속했던 300억 달러(약 40조 8000억 원) 투자 약속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경제와 안보를 키워드로 쉬지않고 일정을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연휴 첫 날인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화물 터미널을 찾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이 오른 도쿄행 화물비행기의 최대 적재량은 100톤인데 80톤만 실었더라. 남은 20톤만큼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 사흘째인 지난달 30일에는 경찰·소방 인력 근무 현장을, 나흘째인 1일에는 군 부대를 찾아 대북 도발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