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올해 중대재해(근로자 1명 이상 사망)를 5건 이상 일으킨 건설사에 대해 전국 시공 현장을 감독하는 특단의 조치를 결정했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이달 중 롯데건설의 전국 시공 현장에 대한 일제 감독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5건의 중대재해를 일으켰다. 올해만 4건이다.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대재해 다발 건설사에 대한 고용부의 전국 감독 사례는 디엘이앤씨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전국 감독은 전례를 찾기 힘든 고강도 대응이다. 고용부는 롯데건설에 대한 감독과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수사를 병행한다.
고용부는 롯데건설 감독을 결정하면서 올해 말까지 5건의 근로자 사망 사고를 낸 건설사도 전국 현장 감독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4건의 사고를 낸 건설사는 대우건설·한화건설·중흥토건·계룡건설 등 4곳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기업들은 모두 대형 건설사”라며 “앞으로 5건 이상 사고를 낸 건설사에 대한 전국 감독을 정례화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 사망 사고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