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적인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활용해 수십대의 자율주행 로봇을 운용하는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내놓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전자를 포함해 세종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3개 기업·기관에 이음5G 주파수를 신규 할당했다고 4일 밝혔다. 이음5G는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닌 기업이나 기관이 자체적으로 5G망을 깔고 활용하는 정부 사업이다.
LG전자는 인천의 고객사 물류센터에 이음5G망을 깔고 자율주행 로봇 수십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로봇이 상품을 보관대에 적재하고 검수대로 옮기는 지능형 물류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향후 로봇들이 고정밀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식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기본보다 더 빠른 통신이 가능한 28㎓ 주파수 대역의 이음5G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종텔레콤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이음5G를 도입해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업장 내 모든 공정·안전·물류·품질·자재 등의 현황 정보를 시각화하고 작업 크레인 가동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통합 관제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TRI는 군집 드론(무인비행체)을 개발하고 이를 이음5G와 결합해 실종자 수색, 농작물 방제와 생육관리, 산간지역 무선국 점검 등에 응용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이음5G가 확산되어 대용량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