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서울에서 불꽃놀이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여의도에서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화그룹이 매년 주최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매년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다. 시는 어린 자녀와 동행하는 가족들이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용산구 노들섬 잔디마당에 500석 규모의 전용 관람 공간인 '엄마아빠행복존'을 운영한다. ‘2023 서울맥주판타스틱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작구 노량진 축구장에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오는 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는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가 참여한 '초청정원', 전문 정원 작가들이 꾸민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이 참여한 '모아정원',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인 '포토가든' 등 40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8일과 13~14일 시내 전통문화 명소에서는 '2023 서울무형문화축제'도 열린다. '나의 무형유산 답사기'를 주제로 노들섬, 서울공예박물관, 돈화문국악당 등에서 무형문화재 신진 전승자·보유자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9일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건강운동회'가 개최된다. 박 터뜨리기, 주변 일대 걷기 챌린지, 이야기 콘서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세계불꽃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서울시는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지난해보다 안전 인력을 26% 늘려 지하철역 인파 분산 및 주정차 단속 업무에 투입한다. 소방구급차·의료인력을 행사장에 배치하고 필요한 경우 행사장뿐만 아니라 수상 안전까지 관리한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순찰선 36척이 투입되고 불꽃축제가 열릴 수상 구간의 민간 보트 운행이 통제된다. 한강대교 위에 있는 노들섬은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폐쇄되고,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도 들어갈 수 없다.
7일 오후 2~11시에는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가 전면 통제돼 버스를 비롯한 모든 차는 우회해야 한다. 대중교통은 증편하되 혼잡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시킨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돕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