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배설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정 입구에 조류 퇴치기(버드 스파이크)를 설치해 어르신들께서 크게 기뻐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난 1년 2개월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변화’를 위해 구민의 모든 목소리에 한시도 빠짐없이 귀 기울였다. ‘초지일관’ 발도 뛰는 현장 소통을 통해 주민의견을 즉시 반영했고 이는 구민들의 일상속 불편 해소로 이어졌다.
노인정 입구 조류 퇴치기 설치와 함께 사당지역 숙원이었던 공영주차장 65면도 신속하게 조성했다. 적극행정을 통해 임시 개장과 공사를 병행하고,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공기를 3개월 이상 단축했다.
동작구는 인구 총 38만622명 중 32.63%(12만4185명)가 20~39세 청년이다. 구는 △취업창업 △주거복지 △참여권리 등 청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으로 취업부터 주거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년에 동작구형 청년 전세임대주택 공급을 시작한다. 구에서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청년 임대를 하는 방식이다. 박 청장은 “동작구가 대상지를 물색한 뒤 직접 임대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 후, 청년에게 호당 약 1억9000만원 이내로 지원해 저렴하게 임대할 것”이라며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청년을 1순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양녕주차장 일대(상도동 275번지)에는 원룸 36세대 규모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청년은 보증금 1500만원에 월 14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는 "이달 중 준공 후 내년 1월 입주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도 팔을 걷었다. 동작구는 중앙대와 지난 5월 ‘청년 취업지원 및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자치구 최초로 ‘대학생 행정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구정 7대 전략을 연구 주제로 멘토 공무원들과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9월부터 12월까지 약 12주간 정책 연구를 한 뒤 완성도가 높은 연구 성과물은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개인의 취업경쟁력 향상은 물론, 구정 핵심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취업지원센터 내 청년일자리센터에서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소한 동작 취업지원센터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세대별로 분산됐던 일자리센터를 한곳에 모았다. 청년 일자리센터에서는 맞춤형 취업 상담부터 공간대여까지 동작구 청년층의 취업 전반을 탄탄하게 지원해준다. 이 외에도 △캠퍼스타운 사업 △서울형 청년 뉴딜일자리 △동작구형 청년 내일채움지원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특히 동작구는 청년 구청장 제도를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직접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현재 30명의 청년 구청장이 위촉돼 분야별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 현안을 발굴한다. 정책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는 박 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한편 장승배기·상도생활SOC 복합개발사업도 속도를 낸다. 현 보건소부지는 30층 규모로, 병원과 연계한 바이오 메디컬 R&D센터와 숙박 및 고급형 실버주택 등을 제공해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미래형 헬스케어 앵커시설’로 조성한다. 상도동 생활SOC부지(상도동 438)에는 고급형 수영장, 사우나를 유치한다. 현재 한국토지신탁 외 6개 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후보자로 선정됐고 이달 중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한강변 연계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립 중인 '동작 워터프런트 마스터 플랜'을 '노들 예술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미래 관광 먹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흑석 빗물펌프장 이전과 동작주차공원 부지는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신설하기 위해 서울시, LH와 협의 중"이라며 "동작구 한강 수변을 따라 수변공간 활용계획을 구상 중이며, 랜드마크를 건립해 수변 감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청장은 한강변 높이규제 완화와 노들 고가차로 철거를 서울시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