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각해 의료 기관들이 약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계절성 독감 등 여러 호흡기 질환이 유행한 탓으로 풀이되며, 이에 일본 정부는 기침약 등의 처방을 최소화 해 달라는 통지까지 보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사회는 지난 8∼9월 실시한 조사에서 병원 내 처방을 하는 의료기관 약 3000곳 중 90.2%가 입수하기 어려운 약품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49.7%가 "의약품이 발주해도 오지 않는다"고 답했고 26.9%는 "(납품이) 지연된다", 18.4%는 "발주 수가 제한된다"고 응답했다.
확보하기 힘든 약품으로는 기침약과 가래약, 항균제 등이 꼽혔다. 이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9일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기침약, 가래약 처방을 최소한으로 해 달라는 통지를 광역지자체에 보냈다. 요미우리는 2020년 말부터 잇따라 발생한 복제약 제조 업체의 불상사로 약품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의약품 공급 부족 배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