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여야, 한글날에 “민생 살피겠다”…딴나라 사람들?


▲여야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기며 “민생을 살피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심의 소리를 바로 듣고 민생을 살피라는 뜻이 담긴 한글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다시 되새겨본다”면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겨본다”면서 “정쟁보다 민생이 우선되면 정치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며 민생 우선을 강조했습니다. 진흙탕 정쟁만 벌여온 여야가 ‘민생’을 외치는 것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딴 나라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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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재임 시절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뼈아프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지만 정책에서 실책과 실기도 있었다. 여론이나 포퓰리즘에 떠밀린 부분도 있었다”고 말해 정책 실패의 책임을 상당 부분 포퓰리즘 등으로 돌렸습니다. 국민 고통을 가중시킨 실정에 대해 사죄해도 모자랄 텐데 면피성 주장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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