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꼬우면 이직해라" 했더니 진짜 관둬…2030 공무원 퇴직 '러시'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무원들의 ‘업무 대비 과다한 스트레스’와 ‘낮은 보수’를 하소연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해당 글들에 대한 반응은 “누가 (공무원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나”, “꼬우면(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직해라” 등이 대다수였다. 공공기관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점을 지적하며 공무원의 호소를 비꼰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저연차·2030 공무원들의 퇴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51명이었던 재직기간 1년 미만 퇴직자는 지난해 3123명으로 3.2배 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951명, 2019년 1769명, 2020년 1610명, 2021년 2723명, 2022년 3123명으로, 지난 5년간 공무원에 합격한 뒤 1년 만에 퇴사한 사례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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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30대 퇴직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18년 5761명이었던 2030 퇴직자는 지난해 1만106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5761명, 2019년 6320명, 2020년 8142명, 2021년 8982명, 2022년 1만1067명이다.

인사혁신처는 자체 설문조사를 종합·분석한 결과, "공무원의 주요 퇴사 원인으로 '낮은 연봉(보수)', '경직된 공직문화',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주로 언급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저연차·2030 직원들의 퇴사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조직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변화에 부합하고 젊은 공무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직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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