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지난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나 생후 100일(10월 15일)을 앞둔 쌍둥이 판다 자매의 이름은 고객 참여 공모 및 투표를 통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 뜻하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지어졌다.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며 에버랜드 동물원은 국내 최초 판다 자연 번식 성공 동물원 타이틀에 이어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는 명성을 얻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쌍둥이 판다를 어미를 따라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뒤 내년 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판다는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할 정도의 희귀 동물로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9개국에서 살고 있다.
용인=오승현 기자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