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악용한 암표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미끼로 온라인 암표 거래를 유도한 A씨의 사기 행각에 전국 곳곳에서 40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액이 7000만 원이 넘는다.
A씨는 소셜미디어와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양도한다며 구체적인 좌석 위치와 함께 약간의 웃돈을 받고 표를 넘겨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구매 희망자에게 연락이 오면 A씨는 이름과 주민등록번번호 앞자리가 표기된 신분증과 계좌번호를 보여주며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가 티켓 금액을 송금하면 잠적했다.
한 피해자는 “실제 구매자가 작성한 것처럼 거래가 잘 끝났다는 댓글이 있었고, 팔로워 수도 꽤 많았다”며 “신분증을 보여주며 ‘나는 이 사람이 맞다’는 걸 보여주니 쉽게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람만 400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가 사기에 쓰인 계좌는 최소 수십 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아직 진척된 상황이 없는 가운데 A씨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콘서트 티켓을 양도한다며 사기 판매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