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블랙핑크만 엑스포를 홍보하는 게 아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감동케 한 힙합 걸그룹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 할머니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이들은 1분 가량의 부산 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했다. 특히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라는 노랫말로 엑스포 유치 염원을 재미있게 담아냈다.
한 총리는 15일 페이스북에 "6박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준비할 때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며 "평균 연령 85세의 경북 칠곡군 어르신 밴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구성진 랩으로 '부산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보내주셨다"고 했다.
한 총리는 "동영상을 클릭하자마자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 라는 가사가 흘러나와 파안대소했다"며 "운율이 척척 맞아 금방 귀에 붙고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은 이번 엑스포 응원가를 만드느라 노랫말도 직접 쓰시고,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일주일간 안무 연습도 하셨다고 한다"며 "BTS와 블랙핑크만 엑스포를 홍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수니와 칠공주도 힘을 보태겠다는 전언에 뭉클했다"고 밝혔다.
또한 "2030 부산엑스포 최종 결정까지 오늘(15일)로 44일 남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솟구친다"며 "칠곡 누님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들로 지난 7월 결성됐다. 최고령 정두이(92) 할머니부터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까지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할머니 8명이 뭉친 걸그룹이다.
한 총리도 수니와 칠공주에 대해 "칠곡 어르신들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여든 넘어 한글을 깨우치신 분들이다. 윤석열 대통령님의 올해 연하장 글씨체도 이분들의 글씨를 본뜬 '칠곡할매서체'였다. 그동안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신 데 이어 올해는 힙합에 도전하셨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