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미국에서 자사 스포츠카에 대한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라리는 가상자산으로 부를 축적한 젊은 투자자 층으로부터의 수요·구매자들의 요청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리코 갈리에라 페라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가상자산 결제를 적용해 판매할 대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2025년까지의 주문이 예약됐다”고 말했다. 페라리는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함으로써 잠재 구매자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대기업들은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근거로 가상자산 채택을 주저해 왔다. 테슬라의 경우 2021년 처음 비트코인(BTC) 결제를 받았지만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
반면 페라리는 2024년 1분기까지 유럽에도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여러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미국 진출 초기 단계에 페라리는 주요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트페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USDC코인 거래에 활용한다. 가상자산의 적법성, 자금 세탁, 탈세 연루 등도 함께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갈리에라 CMO는 “비트페이가 가상자산을 기존 법정화폐로 즉시 전환해주기 때문에 가상자산 결제 시 추가 수수료나 요금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페라리 거래자들은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